필리핀에서 영어 공부를 하면 어떤 장점이 있는 지를 알아보기 전에 영어학습의 원론적인 과제를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1. 영어의 바다에 빠뜨려라
" 영어를 어떡하면 잘할까요 ? " 라는 질문은 영어 때문에 고민을 해본 많은 사람들의 숙제입니다.
그렇다면 "영어 공부의 비법" 은 어떤것이 있을까요 ?
이 질문의 대한 답은 서점을 가서 찾아 보면 셀 수 없이 많은 서적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많은 훌륭한 영어 마스터들이 다양하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이를 제시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뉴욕 주립대"의 "하광호"교수님의 책이 가장 효과적이고 생각합니다.
이 분의 영어 학습 방향을 단 몇줄로 요약을 하면, " 영어 " 라는 어학을 배우기 위해서는 영어로 생각하고 말하고 듣고 쓰는 5감의 바다에 풍덩 빠져 마치 바다에 빠지면 물이 몸에 흠뻑 젖듯이 영어를 학습하라는 말씀입니다.
2. 한국식 영어학습의 한계
그렇다면, 한국의 영어학습은 하광호 교수님이 제시한 " 영어의 바다 " 에 빠뜨릴 수 있는 조건이 될까요 ? 저는 이 부분을 상당히 부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사람들의 영어 교육에 문제는 단순한 " 교육부 " 의 정책 오류 혹은 구태연한 일본식 영어 교육의 답습 때문 만은 아닙니다.
한 예를 들어 봅니다.
어떤 학생 두명이 수영을 배우고 싶어서 공부를 했습니다. 첫번째 학생(A)에게는 무려 12년 동안 수영에 대해서 가르쳤지만 오직 수영의 원리, 이론, 효과, 과학적 방법 등을 교실에서만 가르치고 단 한번도 수영장에 나간 적이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두번째 학생(B)에게는 단 3개월의 이론 교육이후 1년동안 수영장에서 실전을 가르쳤습니다.
" 그렇다면, 누가 수영을 더 잘하게 될까요 ? "
물론, 이론 보다는 실기를 더 많이 연습한 B란 학생일 것입니다.
반면, A는 이론은 아주 뛰어날 지 몰라도 실습을 하지 않아 수영장에서 수영은 커녕 허우적 거리기만 할 수 있습니다.
한국 영어 교육의 구조적인 문제는 " 실기 " 를 할 수 없는 " 교육적 한계 " 가 너무 크다는 것입니다. 영어를 정말 잘하고 싶어서 배워도 내가 원어민과 소통하고 사용하지 않는 다면, 그 영어는 마치 수영장에 한번도 가지 못한채 수십년동안 배운 수영 이론처럼 불안전하고 쓸모 없는 것이 되어 버리기 마련입니다.
3. 영어의 바다, 영어의 수영장
그러면 영어를 배우기 위한 바다 아니, 작은 수영장이라도 있어야 " 실기 " 를 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한마디로 " 배운 것을 좀 써먹어 봐야 늘지 " 입니다.
그런 면에서 전 사회가 영어를 사용하는 " 필리핀 " 은 훌륭한 실기의 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
사실, 한국에서 영어 공부하나 필리핀에서 영어 공부하나 책상 하나 놓고 암기식 학습을 한다고 하면, 모두 같은 결과 일 것입니다. 아마 미국이나 영국에서도 같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내가 배운 언어를 바로 바로 사용해보고 그 과정을 통해서 학습하는 환경을 생각해 볼 때, 필리핀은 사정상 미국이나 영국등의 원어민 국가 이외에 차선으로는 그리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필리핀 사람은 영어를 잘하나요 ? (0) | 2020.04.22 |
---|---|
필리핀에서 영어를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일까? (0) | 2020.04.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