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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고수를 찾아서
어학

필리핀 사람은 영어를 잘하나요 ?

by pogicris 2020. 4. 22.

필리핀에 처음 온 분들 혹은 필리핀에 경험이 적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가장 많은 질문 중 하나입니다.

 

" 필리핀 사람은 영어를 잘하나요 ? "

" 필리핀 사람들 영어 발음이 이상하지 않나요 ? "

" 필리핀 사람들 영어수준이 낮다고 하던데요 ? "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지만, 조금만 필리핀에 대해서 합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으면 쉽게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1. English Proficiency Index , 영어 능력지수

 

필리핀은 객관적으로 전 세계에서 제2 언어로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 중에 가장 영어를 많이 사용하는 나라 중 하나입니다. 조금 나아가서 이해할 수 있는 통계를 근거로 알아보면, " world economic forum" 이라는 사이트에서 " countried best at English as second language "  (영어를 제2언어로 사용하는 국가순위) 를 발표한 자료가 있습니다.  포스팅은 2016년이나 현재도 비슷할 것 같습니다. 

 

유럽에서 영어를 제2 외국어로 사용하는 나라의 영어수준 현황

 

아시아권에서 영어를 제2외국어로 사용하는 수준 현황

 

도표상을 보면, " 알파벳 "을 기본 문자로 사용하며 " 문법의 구조가 유사한 " 유럽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만, 아시아 지역에서는 싱가폴, 말레시아 다음으로 필리핀의 영어 능력이 우수하다고 나옵니다. 

 

필리핀의 영어 proficiency (능력도) 는 도표상에 high 라고 나와있는데, 말레시아나가 약간 우위인 점은 아마도 이 통계가 2016년인 것과 평가 체점의 기준이 조금 달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EF, English proficiency index란 wikipedia 2019년 자료를 보면 필리핀이 말레시아 보다 높게 랭크된 20위권에 있습니다. 

 

EF English Proficiency Index 2019

 

필리핀 위에 있는 나라중 눈에 띄는 국가들이 "케냐, 남아프리카 공화국, 싱가폴" 등이 있습니다. 

 

실제 영어를 사용하는 국가 중에 아시아권에서는 "필리핀"이 꽤 높은 수준의 국가 입니다. 필리핀 이외에는 " 싱가폴 "밖에 없습니다. 나중에 자세히 다루겠지만, 홍콩이나 싱가폴의 영어 발음 보다는 필리핀의 영어 발음이 훨씬 모국어(미국 영어기준)에 가까운 편이여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 두 나라보다는 필리핀에 조금 더 좋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2. 필리핀 영어 발음

 

필리핀인들이 발음 하는 영어를 듣고 본  분들이 많이 하는 말 중의 하나가 

"필리핀식 영어발음이 이상해요. 원어민식 발음이 아니에요"

라는 말입니다.

 

" 영어의 발음 " 이라는 주제는 2가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1) " 발음 " 보다는 문장력, 어휘력 등에 더 좋은 평가를 둬야 한다는 기준의 변화입니다. 

인터넷에 유명해진 영상 하나가 있습니다. 한국 사람과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외국인을 같이 모아 두고서 발음이 어섧게 느껴지는 한국인 영어 강연 영상을 틀어 준 적이 있습니다.

 

물론, 그 사람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는데 한국 사람의 대부분 " 이 사람은 영어를 못한다. 점수를 주면 50점 이하 " 라고 저 평가를 한 반면, 원어민들은 굉장히 잘한다고 칭찬을 하고 아주 높은 점수를 준 영상입니다.

결국 그 영상은 " 반기문 사무총장의 UN 연설문 " 이라는 것이 밝혀지고 어떤 영어가 수준 높은 영어인지에 대해서 한국 사람들에게 다시 생각하게 만들어 줍니다. 

 

이 영상에서 원어민에게 왜 높은 점수를 줬냐라는 질문에 " 정확한 어휘, 적절한 표현력 등 " 이 우수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이 부분은, 거꾸로 한국말을 배우는 외국인 2명이 있는데 한명은 발음이 좋지만 어휘력이 짧고 다른 한명은 발음은 좀 어눌해도 한국어에 대한 깊이가 깊을 경우 " 누구에게 한국말을 잘한다고 할수 있을까 ? " 라는 질문에 답을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영어의 다양성 , Different Varieties of the English Language

 

한국의 영어 교육은 초,중,고에 걸쳐서 모두 " 미국식 영어 " 에 기준이 맞춰져 있어서 마치 " 영어 " 라는 학습이 " 미국식 영어 " 에 얼마나 가깝냐 아니냐를 따지는 상황이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해외에 나와서 생활을 하게 되면 이 세상에는 " 미국식 영어 " 가 표준이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의 다양성을 가진 영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세계의 영어는 다음과 같이 구분되어 집니다. 

 

영국 영어

미국 영어

호주 영어

캐나다 영어

인도 영어

필리핀 영어

우간다 영어

 

이 중에서 우리가 관심이 있는 필리핀 영어에 대한 설명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Philippine English is any variety of English (similar and related to American English) native to the Philippines, including those used by the media and the vast majority of educated Filipinos. English is taught in schools as one of the two official languages of the country, the other being Filipino (Tagalog).

필리핀 영어는 언론에서 사용하는 영어와 교육받은 대다수의 필리핀인을 포함하여 필리핀 고유의 모든 다양한 영어(미국 영어와 유사하고 관련됨)이다.영어는 필리핀국어 (타갈로어)와 함께 공식적으로 학교에서 교육되어 지고 있다. 

Philippine English has evolved tremendously from where it began decades ago. Some decades before English was officially introduced, if not arguably forced, to the Philippines, the archipelagic nation has been subject to Spanish rule and thus Spanish was the language of power and influence. However, in 1898, when the Spanish gave the United States control of the nation, the English language, although initially not favored, became widely used in a matter of years, which was catalyzed by the coming of American teachers.

from : Cudoo.com of Various English Language dialects from around the world.

필리핀영어는 수십년 전부터 엄청나게 진화되어 왔다. 영어가 공식적으로 필리핀에 소개되기 몇 십년전 비록 강제적이지 않지만 이 섬나라는 스페인의 지배를 받아왔으며, 따라서 스페인어는 힘과 영량력이 있는 언어였다. 그러나 1898년, 스페인 사람들이 미국에 국가의 지배권을 주었을 때, 처음에는 호의적이지 않았지만, 영어는 몇 년 만에 널리 쓰이게 되었고, 이것은 미국 선생님들이 오면서 촉매제가 되었다.

 

이 자료를 보면 필리핀 영어가 1898년 부터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필리핀이 영어를 사용하는 시기를 세계 제 2차 대전 이후 1945년 경으로 알고 있지만 이보다 50여년 이전 부터 영어가 사용되었습니다. 또한 정부에서 인정한 제 2 외국어이기도 합니다. 

 

영어를 여러개 국가의 다양성으로 구분하는 이유는 영어 역시 " 언어 " 라는 큰 틀안에서 " 소통을 위한 문화적 산물 "의 역할을 하고 그 나라마다 다른 " 문화 " 때문에 약간씩 변형이 되어져서 그 특이성을 인정해 주기 위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필리핀 영어는 " 스페인어 " 의 영향을 받은 잔재성이 있습니다. 참고로 필리핀은 약 300여년 동안 스페인 지배를 받았었습니다. 

 

이런 잔재는 필리핀 영어의 발음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필리핀 영어 중에  미국의 " 애 " 발음을 " 아 "로 합니다. 예를 들어서 사과의 의미를 가진, apple 을 {애플}로 발음 하지 않고  {아플} 로 발음하거나 맥도날드를 {막도날드}로 발음을 합니다. 이런 문화적인 차이성 때문에 필리핀의 영어를 비하하는 분들이 많지만, 실제 영미인들은 이를 크게 중요시 여기지 않습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언어에서 약간의 지역적 사투리가 혼용되어 진 것 처럼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 영어의 다양성 " 인 측면으로 이해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3) 만나는 사람의 계층

 

그리고 필리핀에서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착실히 이수한 고졸 혹은 대졸의 일반인들은 영어의 발음도 상당히 미국 원어민과 비슷합니다. 그렇지만, 필리핀 사람들이 발음이 좋지 않다라고 한국인이 느끼는 다른 이유 중 하나가 한국인이 필리핀에 처음 와서 만나는 필리핀 사람들의 "수준" 이 낮다라는 것입니다. 

 

외국인으로서 필리핀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수준은 대부분 고학력 보다는 저학력의 중산층 이하 부류들이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고등학교 졸업 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공부에 관심이 그리 없어서 어학 실력이 많이 낮은 분 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처음 필리핀을 대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본 필리핀 사람의 어학실력이 아주 저급한 것으로 오해할 수 있지만, 제대로 고등교육을 받은 필리핀 사람의 어학실력은 상당한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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